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은행과 수협은행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이치모터스와 주요 계열사인 도이치오토월드, 도이치파이낸셜, 도이치아우토 등 4개 사에 농협은행은 533억원, 수협은행은 680억원 등 총 1213억원을 대출해 줬다.
수협은행은 9건의 대출 중 상환된 4건을 제외하고, 436억5200만원의 대출잔액이 남아 있다. 기업별 대출잔액을 보면 △도이치모터스 100억 원 △도이치파이낸셜 30억원 △도이치아우토 20억원 △도이치오토월드 286억5200만원 등 436억5200만원이 미상환 상태다.
농협은행은 16건의 대출 중 상환된 6건을 제외하고 391억8300만원이 남아있다. 기업별로 △도이치모터스 69억원 △도이치파이낸셜 27억8300만원 △도이치아우토 60억원 △도이치오토월드 235억원 등 총 391억8300만원이 미상환 잔액이다. 농협은행·수협은행이 대출한 1213억 원 중 아직 828억3500만원이 대출잔액으로 남아 있다.
윤준병 의원은 "농어민과 어업인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특수은행이 주가조작 혐의 기업에 1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집중적으로 대출한 것은 본래 설립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며 "기업 부실이 은행의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는 협동조합 금융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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