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세정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받던 양평군청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민중기 특검에 대한 수사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 특검을 겨냥한 의혹 제기를 '특검 흔들기'로 규정하며 방어에 나섰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저는 민중기 특검이 오만하다고 생각한다. 수사를 받다 돌아가신 분이 생겼으면 나와서 국민 앞에 사과해야지 않나"라며 "본인이 주가조작에 연루돼 이런 의혹이 있으면 책임져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검찰에서 이런 일이 있었으면 그냥 넘어갔겠나"라며 "그러니까 특검이 무소불위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태 의원은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서울중앙지검에서 민 특검 관련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검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과정인데 마지막까지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으실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노 직무대행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에선 반박이 이어졌다. 박지원 의원은 "지금 민중기 특검을 흔들고 있다"며 "검찰 내부에서도 내란 세력들이 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 특검의 주가조작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 금융감독원에서 조사했다"며 "민 특검은 혐의가 없었고,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는 얘기하고 있는데 그것을 모른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법사위원장도 "김건희 특검만 무력화시키려는 게 어떤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민 특검이나 지난 5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꿰뚫고 있는 한문혁 검사에 대해 공격하는 것을 보면 특검을 무력화시키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김건희 씨에 대한 특검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괜한 것이 아니라, 이유가 있는 게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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