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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본사도 전남으로" 농수산업 부처·공기업 이전요구 이어져

연합뉴스

입력 2025.10.27 16:06

수정 2025.10.27 16:06

"수협 본사도 전남으로" 농수산업 부처·공기업 이전요구 이어져

수협중앙회 (출처=연합뉴스)
수협중앙회 (출처=연합뉴스)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농수산업 관련 분야 중앙부처·공기업·공공기관의 전남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이 해양수산부 산하 및 유관기관의 전국 분포 현황을 확인한 결과 부산 6곳, 서울 5곳, 인천·세종 각 2곳, 울산·충남·전남·경북 각 1 곳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 산하 및 유관기관 대부분이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돼 전국 수산물 생산 60%를 차지하는 전남에 본사를 둔 기관은 여수광양항만공사 단 한 곳뿐이다.

어민을 대표하는 수협중앙회,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수행하는 해양환경공단, 어촌 개발을 지원하는 한국어촌어항공단까지 모두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어 수산업 생산의 중심지 전남을 배제한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문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전국 수산물 생산량은 313만톤으로, 이 중 전남이 186만톤(59.4%)을 차지했으며, 국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 생산도 전남은 전국 1위이다.



문 의원은 "어촌·어민을 위한 공공기관이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것은 모순으로 수협중앙회 본사를 어민의 삶과 숨결이 있는 현장인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수협중앙회 본사 이전을 위한 관련 법 개정안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도 전남도의회가 '농업 회생 및 균형발전 위한 농림축산식품부 전남 이전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농업과 지방의 위기 극복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전남 이전을 정부와 국회가 검토하고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이재태 도의원은 "전남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등 농정 핵심 기관들이 집적돼 있음에도 정책 사령탑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여전히 세종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해 현장 중심 행정을 실현했듯 농업의 중심 전남에 농림축산식품부를 이전하는 것은 필연적인 국가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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