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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철강 수익성 회복에 영업익 6390억"...전년比 57.6% ↑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16:46

수정 2025.10.27 16:33

철강·이차전지 호조 실적 회복세 지속돼 2027년까지 구조조정 1조2000억원 현금 창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뉴스1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뉴스1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 2025년 3·4분기 잠정실적
(단위: 억원)
2025년 3Q 전분기(2025년 2Q) 전년 동기(2024년 3Q)
매출액 8억7970 8조9470 9조4790
영업이익 5850 5130 4380
순이익 4230 2730 2570
(포스코홀딩스 기업설명(IR) 자료)

[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수익성 회복과 이차전지소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과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이 맞물리면서 내년 이후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2610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 순이익 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20억원, 순이익은 3030억원 늘며 3개 분기 연속 성장 흐름을 보였다.

철강 부문은 평균 판매가격 하락에도 가동률 상승과 원가 절감이 주효했다.

탄소강 평균 판매가는 t당 91만1000원으로 전분기(93만6000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주원료인 중저품위 광석과 저가탄 비중 확대에 따라 매출원가가 낮아졌다.

제품 생산량은 조강이 전분기 대비 41만7000t 증가하며 고정비 단가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철강 부문 가동률도 84.4%에서 87.6%로 상승하면서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5850억원, 이익률은 6.6%를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신재생에너지와 전략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내년부터 전기로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해상풍력용 후판 △고내식강 등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용 소재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구조개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부문에서 중국 성도 가공센터(P-CDPC) 1공장 매각을 통해 513억원, 그룹 차원에서 신일본제철(NSC) 지분 등 투자주식 매각으로 2464억원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저수익·비핵심 자산 7건을 정리해 총 4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63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내 체질 개선에 따라 내년부터 실적도 본격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은 18조3696억원, 영업이익은 8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5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판매 증가와 함께 리튬 가격 반등으로 재고 평가손실 환입이 이뤄지며 적자 폭이 줄었다.
전구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출하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으며 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절기 전력 수요 확대와 호주 세넥스 가스전 판매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사고 관련 손실 추정액 반영과 전 공사 현장의 안전 점검에 따른 작업 중단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