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골목서 짜고 들이받았다"...보험금 노린 배달기사 16명의 최후는

2년간 친구·선후배끼리 짜고 허위 접수
CCTV 사각지대 노려 수천만원 챙겨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오른쪽 흰색 차량이 피해 차량이다. 사진=성동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친구, 선·후배 관계로 얽힌 배달기사들이 짜고 교통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조직적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2년 동안 교통사고를 가장해 보험금을 받아 챙긴 배달기사 등 16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특정 지역에서 함께 근무하며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뒤, 심야 시간대 좁은 골목길이나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노려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실제로는 사고가 없는데도 허위로 접수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보험사 측이 사고 경위를 의심하지 않는 점을 노린 범행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반드시 드러난다"며 "작은 유혹에도 넘어가지 말고, 의심스러운 행위를 발견하면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향후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엄정 대응 및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mail]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