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익 1200% ↑' 한화오션,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총력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18:15

수정 2025.10.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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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함 진수식에서 기술력 입증
수주땐 加와 전략적파트너십 강화
폴란드 잠수함 프로젝트에도 도전
"필리조선소 내년 턴어라운드 목표"
'영업익 1200% ↑' 한화오션,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총력
영업이익 1200% 증가라는 신화를 쓴 한화오션이, 이번에는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신화에 도전한다. 수주에 성공하면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역사를 새로 쓴다. 폴란드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에도 뛰어들며 K-해양방산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린다. 이와 더불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핵심인 미국 한화 필리조선소도 2026년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생산량 향상에 팔을 걷어 붙였다.

■ 캐나다 잠수함, 수출 넘어 '파트너십 강화'

한화오션은 27일 3·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8월 약 60조원 규모 CPSP 숏리스트에 선정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35개 캐나다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수출 계약을 넘어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CPSP사업의 최종 수주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원팀'을 꾸려 캐나다 해군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임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실무진이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을 찾기도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장보고-Ⅲ 배치(Batch)-Ⅱ 1번함 '장영실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기본설계부터 건조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로 제작한 최첨단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으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앞에서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APEC을 계기로 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잠수함 수주 건을 포함한 방산 협력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컨퍼런스콜에서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는 조만간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빠르면 연내 성과가 기대된다"며 "태국 해군의 수상함 사업도 협의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윤곽은 올해 안에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8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콜롬비아·칠레·필리핀 등의 잠수함 사업과 중동 지역 해군함정 프로젝트에 대한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며 "가장 근접한 일정은 폴란드와 태국이며, 중동 지역 역시 사업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美 필리조선소, 내년 턴어라운드"

이날 한화오션은 3·4분기 매출 3조234억원, 영업이익 28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 8%, 영업이익 2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8%, 영업이익 1032% 상승해 흑자폭을 늘렸다. 올해 누적 기준 매출 9조4606억원, 영업이익 9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 영업이익 1235%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대해서도 현재 수주 잔고 기준 3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2026년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생산량 향상 등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제재의 후속 영향으로 일부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약 1억2000만달러(약 1720억원), 영업손실을 약 2770만달러(약 397억원) 기록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