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정기선, APEC서 글로벌 데뷔전
美군함 건조 등 마스가 동참 강조
한화 방산 3사도 '전방위 세일즈'
"AI 융합 글로벌 안보 협력 확대"
정기선, APEC서 글로벌 데뷔전
美군함 건조 등 마스가 동참 강조
한화 방산 3사도 '전방위 세일즈'
"AI 융합 글로벌 안보 협력 확대"
■정기선 "글로벌 혁신 동맹" 강조
HD현대는 27일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했다. 정 회장은 '조선업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회장 취임 글로벌 데뷔전을 가졌다.
정 회장은 혁신 기술을 통한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며, 실현 키워드로 '글로벌 혁신 동맹'을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새로운 해양 비전과 정책, 미 해군을 필두로 하는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등 '해양 지배력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저희는 미국의 새로운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 여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혁신의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양국의 안보와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 HD현대는 전날 헌팅턴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를 체결했다.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외에 함정 건조에 도전하는 것은 한국 조선사 중 HD현대가 처음이다.
에릭 추닝 헌틴텅잉걸스 전략개발 총괄 부사장은 "미 해군 군함 건조 역량 확대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며,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 등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 "글로벌 안보 네트워크 확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도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평화를 주제로 '한화 퓨처 테크 포럼: 방산'을 개최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오늘날 AI와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평화를 지혜롭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화의 기술은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기술'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는 AI, 스마트 제조, 우주, 에너지 등 미래 프런티어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안보 협력의 신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AI 시대의 기술주권'과 '산업 회복력' '지속 가능한 평화'라는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국방·산업·학계·정부 간 협력의 실질적 플랫폼을 구축하며, 글로벌 방산 생태계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전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확인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APEC 참석을 위해 방한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이 유력한 만큼, 김 부회장의 APEC 참석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원팀'을 꾸려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숏리스트에 선정돼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실무진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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