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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지막 KS 사령탑' 꼬리표 뗀 김인식 "LG 강하지만 해볼 만해"[KS2]

뉴스1

입력 2025.10.27 18:41

수정 2025.10.27 18:41

김인식 전 한화 이글스 감독. ⓒ News1
김인식 전 한화 이글스 감독. ⓒ News1


한화 이글스 류현진.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화 이글스가 19년 전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을 당시 사령탑이던 김인식 감독은 짐짓 '옛 소속팀'의 분발을 기대했다. 그는 "LG가 정말 강한 팀이지만, 한화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2차전에서 LG와 맞붙는다. 1차전을 2-8로 내준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설욕을 벼른다.

이날 잠실구장엔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의 지휘봉을 잡았고, 이 중 2006년엔 KS까지 올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다. 당시 한화는 1승1무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KS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화의 마지막 KS 사령탑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된 김인식 감독으로선 올해 한화의 분전에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취재진과 만난 김인식 감독은 "내가 맡았던 2006년보다 지금 한화의 전력이 훨씬 낫다고 본다"면서 "LG는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 많고 야수진이 워낙 좋은데, 한화가 그런 팀과 144경기 페넌트레이스에서 단 1게임 차이 나지 않았나. 엄청나게 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1차전을 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해볼 만 하다고 생각된다"면서 "전력으로만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한화의 선발진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로테이션이 좀 꼬였지만 그래도 한화 투수진이 좋다"면서 "그 좋은 투수진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감독의 작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객관적인 평가'임을 여러 차례 강조한 김인식 감독도 '제자' 류현진(38)에 대해선 '사심'을 숨기지 못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해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던 '루키' 류현진은, 이제 38세 베테랑이 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한화의 KS 멤버 중 유일하게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인 류현진은, 스승 김인식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발 등판한다.

김 감독은 "경기는 해봐야겠지만 류현진이 좀 잘해줄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KS를 앞둔 류현진과의 비화도 공개했다. 김 감독은 "내가 오늘 2차전에 오는데, 류현진한테 연락해서 사인볼을 갖다 달라고 했다"면서 "오늘 선발투수인지 모르고 한 말이었는데, 류현진이 '알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류현진한테 실수한 것"이라며 빙긋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