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향후 3년간 특수학급 84개 신·증설.. 시교육청 "과밀해소·통합교육 지원"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19:09

수정 2025.10.27 19:09

2028학년도까지 785학급 운영
부산시교육청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특수교육 수요에 대비해 앞으로 3년간 총 84학급 규모의 특수학급을 증설한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2028년 특수학급 신·증설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은 전체 학생 수 급감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대상학생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0년 6221명이던 특수교육대상학생수가 올해 7646명으로 약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올해 실시한 중장기 진학수요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학생 수와 지역별 교육수요를 반영해 2028학년도까지 총 84학급(유 10, 초 25, 중 31, 고 18)의 특수학급을 단계적으로 신·증설해 과밀을 해소키로 했다.

따라서 부산의 특수학급 수는 현재 701학급에서 2028년에는 785학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특수학급 배치 수요가 높은 고등학교의 경우 지역 내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은 사립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특수학급 설치를 추진해 모든 학생이 거주지 인근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증설 학교에는 신설교 3년, 증설교 1년 동안 '통합교육 여건 조성 및 교수·학습비'를 지원해 통합교육 캠프, 교사·학부모 연수, 외부 강사 활용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통합교육 문화 조성을 추진한다.

또 학교 여건에 따라 기존 지원액(3500만원 이내)을 4000만원 내외로 상향해 시설·설비비, 교재·교구 구입비,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교실 구축비 등을 탄력적으로 지원한다.
필요 시 장애인 편의시설 정비 등도 함께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특수학급 설치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적정 배치와 교육기회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이번 특수학급 신·증설 계획은 학생 학습권을 보장하고, 특수교육대상학생이 보다 가까운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수학급 신·증설에 그치지 않고, 특수학교 배치를 희망하는 학생 또한 가까운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소규모 특수학교, 분교장 등 다양한 형태의 특수학교 설립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