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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1호 신통' 추진 단지, 한강뷰 제한 우려에 "조망권 문제 없어"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4 08:55

수정 2025.11.05 12:00

단지 옆 한강변 사유지에 건물 신축?
"입지 자체가 한강뷰...최적 설계로 해결될 것"
강서구 염창동에서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염창우성1,2차·삼천리아파트' 위치도.
강서구 염창동에서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염창우성1,2차·삼천리아파트'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한강변 단지에서 한강뷰가 일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조망권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에서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염창동 염창우성1,2차·삼천리아파트 인근의 한강변 사유지에서 건축물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현재 건축물이 없는 상태로, 삼천리아파트는 한강 조망을 누리고 있다.

주민들의 우려는 부지 소유주가 10층 이상의 주차타워와 오피스텔 건설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기됐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강서구청에 주차타워와 오피스텔 건축심의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말 건축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추후 값을 높여 조합에 토지를 매도하려 하는 것인지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유주는 "건축물로 조망권을 방해받을까 걱정된다"며 "주민들의 조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강 조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단지가 명확하게 한강뷰를 누릴 수 있는 입지에 있다"며 "최적의 설계를 통해 한강조망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해당 소유주는 지난 5월 건축심의를 신청했지만, 이후 실질적인 심의 과정을 밟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개소 관계자는 "해당 부지 바로 앞에 굴다리가 있다"며 "굴다리를 나오자마자 주차타워 등이 보이면 위화감을 느낄 수 있으니, 심의 통과에도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재건축 추진위는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방침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단지 바로 옆 상가 소유주와는 협상이 잘 돼서 부지에 편입하게 됐다"며 "조합을 설립한 후 총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는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서구 1호 재건축 신통기획'을 추진 중인 이 단지는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 구상으로 용적률 높일 수 있게 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강변 입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인접한 '학품아(학교 품은 아파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의도권역(YBD)과 가깝고 올림픽도로와 지하철 9호선 접근성이 뛰어나다.
바로 옆에는 증미산이 위치해 '숲세권'으로도 불린다. 올해 신통기획 입안제안을 접수했으며, 지난 7월 29일 신통기획 1차 자문회의를 거쳐 오는 11일 2차 자문회의를 앞두고 있다.
추진위는 2026년 하반기 정비구역 지정, 2027년 중순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