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3세 소년 장에서 자석 200개 나와…어쩌다가 이런 일이?

뉴시스

입력 2025.10.28 02:30

수정 2025.10.28 02:30

[뉴시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자석이 장 내에서 뭉쳐 인근 조직의 혈류를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욕포스트) 2025.10.24.
[뉴시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자석이 장 내에서 뭉쳐 인근 조직의 혈류를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욕포스트) 2025.10.24.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윤서 인턴기자 = 뉴질랜드에서 13세 소년이 고성능 자석 수백 개를 삼켜 장 일부를 절제하는 응급 수술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에 거주하는 13세 소년은 4일간 지속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소년은 일주일 전 100여 개의 작은 네오디뮴 자석을 삼켰다고 의료진에게 말했다.

의료진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그의 장 속에 약 200개의 작은 네오디뮴 자석이 사슬 형태로 뭉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자석들은 서로 강하게 끌어당기며 장 벽을 압박해 혈류를 차단했고, 그 결과 장 점막 일부가 괴사했다.

의료진은 자석과 손상된 장 조직을 함께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해 소년의 장에서 5×2㎜ 크기의 자석 200여개를 회수했다.

[뉴시스] 뉴질랜드 소년의 장에서 200여 개의 소형 네오디뮴 자석이 제거됐다. (사진=뉴욕포스트) 2025.10.24
[뉴시스] 뉴질랜드 소년의 장에서 200여 개의 소형 네오디뮴 자석이 제거됐다. (사진=뉴욕포스트) 2025.10.24
뉴질랜드에서는 2013년에도 어린이들이 소형 자석을 삼키는 사고가 잇따르자 고성능 자석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소년은 해당 자석을 테무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실제 구매가 자사 플랫폼에서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당 자석은 뉴질랜드 내에서 합법적으로 판매 가능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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