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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아쉬움 드러낸 한화 문동주 "5차전 등판 문제 없다"[KS]

뉴시스

입력 2025.10.28 06:01

수정 2025.10.28 06:01

KS 1차전서 4⅓이닝 4실점 '흔들' "PO때 좋았어서 아쉬움 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한화 선발 문동주가 교체되고 있다. 2025.10.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한화 선발 문동주가 교체되고 있다. 2025.10.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첫 등판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반등을 다짐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누비고 있는 문동주는 이번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매 경기 역투를 펼쳤다.

PO에서 불펜으로 변신한 그는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 21일 3차전에서도 불펜으로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아울러 PO 1차전에서 시속 161.6㎞의 빠른 공을 던져 올해 KBO리그 최고 구속도 경신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그러나 다시 선발로 나선 KS 1차전에선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문동주는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그의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54㎞에 불과해 개인 최고 기록에 한참 못 미쳤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1사 1,2루 LG 김현수 타석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가 폭투에 아쉬워 하고 있다. 2025.10.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1사 1,2루 LG 김현수 타석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가 폭투에 아쉬워 하고 있다. 2025.10.26. 20hwan@newsis.com
시작부터 고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문동주는 신민재의 내야 안타와 폭투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김현수의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허용했고, 뒤이어 문보경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또 1점을 헌납했다.

2~4회를 큰 무리 없이 처리한 문동주는 5회 들어 크게 흔들렸다.

0-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5구째 시속 125㎞ 커브를 던졌는데, 박해민이 이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박해민의 일격 한 방에 혼쭐이 난 문동주는 후속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다시 신민재에게 큼지막한 3루타를 맞아 1사 3루로 몰렸다.

후속 오스틴 딘을 땅볼로 간단히 정리하려 했지만, 이번엔 3루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범해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에 도달하는 걸 또 지켜봐야 했다.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한 그는 결국 5회를 다 끝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선발 문동주가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선발 문동주가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26. 20hwan@newsis.com
첫 KS 경기에서 짙은 아쉬움을 남긴 문동주는 전날(27일) KS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아쉽다"고 짧게 말했다.

잠시 멈칫한 문동주는 다시 입을 뗀 뒤 "KS라 욕심이 더 생겼던 것 같다. 계속 좋았으니까 더 아쉽다. 1회만 잘 넘기면 괜찮았을 거 같은데 그러지 못했다"며 "직구도, 변화구도 다 어려웠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제구도 잘 안 잡히다 보니까 너무 구석구석 던지려고 했다. PO땐 한 가운데만 보고 때려 넣었는데, 1차전에선 너무 구석을 노리다 보니까 볼넷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문동주가 내려간 뒤 한화 타선은 6회초 2점을 만회해 2-4까지 추격했지만, 곧바로 LG 타선이 6회말 4점을 쓸어 담으며 2-8로 1차전을 내줬다.

문동주는 "선수들 모두 아쉬워했다. 감독님은 잘했다고 말해주셨는데, 스스로 아쉬운 점이 많다. 그래도 아직 KS는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KS가 경기가 얼마나 남았을진 모르겠지만,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마음을 다독였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문동주는 KS 5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한화는 KS 1차전에 이어 전날(27일) 2차전에서 5-13으로 크게 패해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7전4선승제인 KS에서 2패를 먼저 떠안은 한화는 3∼4차전에서 1승 이상을 거둬야 5차전을 치를 수 있다.

문동주는 "몸을 잘 풀고 등판하면 큰 문제는 없을 거 같다.
1차전에서 구속이 잘 안 나오긴 했지만, 직구의 힘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기운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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