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사천피' 찍고 '10만전자' 기록한날…개미는 삼전 9400억 던졌다[4000시대]

뉴스1

입력 2025.10.28 06:20

수정 2025.10.28 06:20

27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신건웅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역사상 처음으로 '10만전자' 고지를 밟자 동학개미(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9000억 원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

'10만전자·시총 600조' 동시 달성…개미 9400억 순매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00원(3.24%) 오른 10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0만전자를 기록했고 동시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600조 원을 넘겼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10만 원을 뚫자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p)를 넘기면서 4042.83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10만 원의 벽'을 깬 날 개인투자자는 9399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전날 삼성전자는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조수홍 NH투자증권(005940)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면 주식 시장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한 달 동안 변동성이 커서 매매 타이밍을 잡기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7868억 원, 1643억 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1위와 기관 순매수 1위는 모두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개미 '픽'은 SK하이닉스…"반도체 상승 지속 전망"

코스피가 역사적인 4000포인트 기록을 세운 날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주목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4.90% 급등한 53만 5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개인이 SK하이닉스를 2535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 양강' 가운데 삼성전자는 던지고, SK하이닉스는 담은 것이다.

이밖에 △삼성SDI(006400)(순매수 2107억 원·2위) △포스코홀딩스(005490)(556억 원·4위) △포스코퓨처엠(003670)(440억 원·5위) △에코프로비엠(247540)(282억 원·7위) 등 2차전지주가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증시 전문가는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인플레이션 재반등으로 추세적인 긴축 전환이 되지 않는 한 수혜 업종인 반도체 업종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반도체는 모바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AI 및 일반 서버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과거 경험하지 못한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도체 업체는 새로운 장기 성장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