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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정밀 가공 기술력 집약
모듈형 및 분할형 노칭 금형 솔루션 개발
유지보수 시간 70% 이상 단축
건식 공정 도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주요 고객사 최종 신뢰성 테스트 진행
모듈형 및 분할형 노칭 금형 솔루션 개발
유지보수 시간 70% 이상 단축
건식 공정 도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주요 고객사 최종 신뢰성 테스트 진행
[파이낸셜뉴스] 지아이텍이 2차전지 전극 공정 핵심인 '노칭(Notching)' 부문에서 기존 일체형 구조 한계를 대체할 수 있는 '모듈형 및 분할형 노칭 금형 솔루션(이하 노칭 금형)'을 개발했다.
지아이텍은 노칭 금형을 현재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이 도입한 뒤 최종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지아이텍은 1990년 설립 이래 30년 이상 축적해온 정밀 가공 및 표면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슬롯다이(Slot Die)'에 이어 이번에 노칭 금형 분야에 진입, 2차전지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2년 이상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쳐 완성한 노칭 금형은 내년부터 지아이텍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글로벌 2차전지 산업은 생산 효율화와 제조 원가 절감이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부상 중"이라며 "특히 전극 공정 마지막 단계인 노칭 공정은 2차전지 배터리 셀 품질과 생산 속도를 동시에 결정짓는 고난도 기술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30년 이상 축적한 정밀 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미 슬롯다이, 코터스테이션 부품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노칭 금형은 기존 정밀 부품 사업의 수직 확장 전략으로, 회사 성장 잠재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아이텍은 2023년 국내 주요 2차전지 제조사에 노칭 장비를 공급하며 공정 장비 분야에 진입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노칭 금형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지아이텍은 △모듈형 및 분할형 구조 설계 △프레스 안정화 및 친환경 건식 공정 기술 적용을 통해 노칭 금형에 대한 생산성과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우선 모듈형 및 분할형 구조 설계를 적용해 기존 일체형 금형이 가지는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했다. 금형을 모듈 단위로 정밀하게 분할하고 관리하면서, 결함 발생 시 문제 모듈만 개별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금형 교체 및 유지 보수에 필요한 가동 중단 시간을 70% 이상 단축, 생산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전체 교체 방지에 따른 운영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프레스 안정화 및 친환경 건식 공정 기술을 적용했다. 고속 생산 환경에서도 마이크로미터 단위 정밀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오토밸런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금형 중량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프레스 장비 부하를 줄였다. 금형 마모에 치명적인 타발유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 공정을 도입, 라인 당 연간 수억원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다.
지아이텍은 현재 노칭 금형을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와 함께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2차전지 양산 라인에 관련 제품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 노칭 금형 시장은 연간 1500억원 규모로 형성됐다. 지아이텍은 관련 시장에서 2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지아이텍은 해외 시장으로 노칭 금형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북미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 크라운포인트 지역에 생산 거점을 건설 중이다. 현재 공장 건설 공정률은 30%를 넘어섰으며, 내년 4월 양산 가동한다는 목표다. 기존 전기자동차(EV) 시장뿐 아니라 빠르게 증가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영 지아이텍 회장은 "30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한 정밀 가공 기술력이 이번 노칭 금형 혁신의 근간이 됐다"며 "슬롯다이에 이어 노칭 금형이라는 핵심 부품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은 2년 넘는 연구·개발과 고객 맞춤형 설계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뢰성 테스트를 마치면 내년부터 또 하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고객사 가동률 향상과 제조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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