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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두산에너빌리티, 마누가 수혜 기대...목표가 11만원"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8 08:49

수정 2025.10.28 08:49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28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마누가((MANUGA) 프로젝트와 미국 중심의 원전 산업 재편 수혜도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현 주가 대비 23.6% 상향 조정한 11만원을 제시했다.

정혜정 연구원은 “동 사의 목표가 상향은 미국 중심의 원전 산업 재편의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SMR(소형 모듈 원자로) 수주 가시화 및 가스터빈의 수출 본격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마누가 (MANUGA)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어 장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확대 행정명령 발표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FEED 계약을 체결한 Fermi는 2032년 가동을 목표로 대형원전 4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캐나다와도 MOU를 체결하는 등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원전 건설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KB증권은 미국 원전의 중심이 되는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공급망 구축과 재건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 핵심 기자재 제작을 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 SMR 전략 파트너사인 엑스 에너지 (X-Energy)는 AWS (아마존)로부터 올해 2월까지 총 12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엑스 에너지는 모듈 4기 (320MW) 규모의 SMR 발전소를 2030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으로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자재 수주도 기존 예상 대비 앞당겨질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수주한 미국 빅테크 가스터빈 2기 외에도 복수의 빅테크 업체들과 8기 이상의 가스터빈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 중에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여기에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한미 무역협상에서 원전 협력인 마누가 (MANUGA:Make America Nuclear cooperation Great Again)를 협상 카드로 검토 중인데, 특히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미국 주도의 공급망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협력 강화 시 정치적 우호관계에 있는 동시에 건설 경험이 있는 국내 원전주의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