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남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주거 안정 '온 힘'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8 09:13

수정 2025.10.28 09:13

올해까지 15개소 건립·개보수...내년에도 3곳 추가 계획
전남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 정주 여건 마련과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올해 농업근로자기숙사 15개소의 건립·개보수를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도 3개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사진은 무안군 농업근로자기숙사 모습.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 정주 여건 마련과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올해 농업근로자기숙사 15개소의 건립·개보수를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도 3개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사진은 무안군 농업근로자기숙사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 정주 여건 마련과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위해 농업근로자 기숙사 확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외국인 계절근로자 숙소 확충을 위해 올해까지 15개소의 건립·개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에 최초 건의해 추진된 '2022년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으로 4개소(담양, 해남, 영암, 무안)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고, 도 자체사업으로 11개소를 지원했다.

또 내년 농식품부 국비 공모 사업에 진도군(35억원 투입)이 선정돼 기숙사를 더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 자체사업으로 2개소를 추가 지원할 예정으로, 총 3개소를 더 갖추게 된다.



전남도는 올해 농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5025명을 배정받았다. 10월 현재 9000여명이 입국해 근로 중이며, 무·배추 수확, 마늘·양파 파종 작업 등을 위해 하반기에도 계속 입국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특히 매년 늘어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분기별 실태조사를 실시해 인권과 주거 여건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언어소통도우미·치료비·성실근로자 항공료 지원 등 처우 개선 사업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또 전남 계절근로자 광역 지원센터를 통해 계절근로자의 입국, 필수교육 등 주요 유치 절차의 시·군 개별 추진에 따른 행정의 중복·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전 과정을 통합 지원·관리함으로써 근로자 조기 적응과 농가 인력 수급 안정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현미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농촌 인력 문제가 농업·농촌의 지속성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촌 현장에서 필수 인력인 만큼 숙소 확충이나 처우 개선에 최선을 다해 지속 가능한 인력 수급 체계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