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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일 무역 합의 매우 공정..새로운 합의에 서명할 것"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8 10:29

수정 2025.10.28 10:28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우리(미국과 일본)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미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일 무역 합의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새로운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협력을 보여주는 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양국 정상은 미일 동맹 강화를 목표로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심화하기로 방침을 확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와 방위비 증액 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끌어올리는 목표 시점을 앞당길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기존에 2027 회계연도까지 이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를 앞당겨 이번에 편성할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2025 회계연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난 7월 합의된 미일간 관세 협상의 이행 상황도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가 된다. 양국 정부는 총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및 융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세부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중요 광물, 조선, 에너지 등 9개 분야의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한다.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 규격 등 7개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에 합의할 예정이다. 이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흥국에 신뢰성 높은 AI 인프라와 통신망을 보급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국제 표준화 작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조선 능력 강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 이후 오찬을 가진 뒤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를 함께 타고 가나가와현의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