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I, 3Q 적자 지속 "美 ESS용 본격 양산, 4Q 실적 개선"(상보)

뉴스1

입력 2025.10.28 10:35

수정 2025.10.28 10:35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삼성SDI 제공)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삼성SDI 제공)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4'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전력 신산업 분야 신기술과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4'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2024.4.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4'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전력 신산업 분야 신기술과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4'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2024.4.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삼성SDI(006400)가 전기차 배터리 판매 둔화와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올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삼성SDI는 2025년 3분기에 매출 3조 518억 원, 영업손실 591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 손익 등 영향으로 57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은 배터리 부문의 경우 매출 2조 8200억 원, 영업손실 63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318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의 수주 활동을 강화했다"며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여러 글로벌 완성차 OEM들과 총 110GWh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도 성공적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현지 생산∙공급을 위한 차세대 ESS용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유럽 전기차·미국 ESS 성장, 4분기 실적 개선 전망…"중장기 미래 성장기반 강화"

4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유럽 전기차 시장 및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먼저 미국 현지 생산 체제 확립을 통해 ESS 대응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내 합작법인인 SPE(StarPlus Energy)에서 NCA 기반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 ESS용 배터리의 현지 양산을 본격화했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LFP 배터리 라인 전환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전기차용 배터리 경쟁력도 강화한다.
하이니켈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기차 프로젝트를 지속 확보하며, 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는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 진입을 추진하며 판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환경 대응을 위해 ESS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제고, 운영 효율화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실적 회복과 함께 중장기 미래 성장기반을 착실하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