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지난 9월 소비자 상담은 수확철을 맞아 판매 및 거래가 급증한 '사과' 관련 상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9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총 5만 8650건으로 전월(5만 4740건) 대비 7.1%(3910건), 전년 동월(4만 4272건) 대비 32.5%(1만 4378건)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신용카드'(+282건), '기타건강식품'(+252건), '헬스장'(+195건) 등의 상담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 상담 증가 폭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사과'로 148.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모바일게임서비스'(51.7%), '신용카드'(51.6%) 순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 후 받은 제품의 크기가 광고보다 작았다거나 썩어있었다는 품질 불량 관련 상담이 많았다.
신용카드는 신청하지 않은 카드의 배송 전화를 받았다는 상담이 많았는데, 최근 해킹 피해가 발생한 롯데카드의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상담 다발 품목은 '항공여객서비스'가 1431건으로 가장 많았고 '헬스장'(1428건), '기타건강식품'(1177건)이 뒤를 이었다.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에 이어 KT도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며 그 여파로 이동전화서비스와 스마트폰 관련 상담이 다발 품목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연령별로는 2·30대는 '헬스장', 40대는 '항공여객운송서비스', 50대 이상은 '침향 등 기타건강식품'이 가장 많았다.
전년 같은 달보다 상담이 증가한 품목은 신용카드(212.5%), 배달음식(198.6%), 온라인광고(133.1%) 등이었다.
배달음식은 주문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거나 이물이 들어있었다는 품질 관련 상담이 많았고, 온라인 광고는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계약의 해제를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한다는 상담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품목은 '신유형상품권'(-31.2%), '상조서비스'(-21.4%), '티셔츠'(-12.6%)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와 특정 상조사업자의 폐업으로 인해 관련 상담이 증가했다가 올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