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美日 '희토류 공급망 협정' 체결..中 위협에 '맞손'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8 13:00

수정 2025.10.28 13:00

미일 핵심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 트럼프, 지난 20일에도 호주와 유사 내용의 협력 약속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희토류 공급망 협정서에 서명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희토류 공급망 협정서에 서명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NHK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미일 핵심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여기에는 "각국의 산업 기반과 첨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양국은 금융 지원, 무역 조치, 핵심 광물 비축제도 등 정책 수단을 활용하기로 했다. 공급망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채굴·정제 부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조금, 보증, 대출,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정부·민간 부문의 자본과 운영비를 동원하기로 합의했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점도 문서에 담았다.

앞서 중국이 오는 12월 1일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은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그러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도 대중 추가 관세 방침을 철회하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다만 미국은 향후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가능성에 대비해 광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공동 서명했다.

한편 이날 미일 정상은 지난 7월 체결한 미일 무역 합의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관련 장관 등에게 필요한 추가 조치를 지시한다는 내용의 문서에도 서명했다.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위한 합의 이행'이라는 이름의 이 문서는 "두 정상은 양국이 (합의 이행을 위해)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점에 만족의 뜻을 표했으며 '위대한 합의'(GREAT DEAL)를 이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명시했다.

또한 "무역 협정은 양국이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세계 번영을 지속적으로 주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관련 장관들에게 끊임없이 발전하는 미일 동맹의 '새 황금 시대'(NEW GOLDEN AGE)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