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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등용사 소장 '대혜보각선사서'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뉴시스

입력 2025.10.28 13:15

수정 2025.10.28 13:15

[울산=뉴시스] 대혜보각선사서.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대혜보각선사서.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 등용사가 소장하고 있는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28일 동구에 따르면 대혜보각선사서는 중국 송나라 임제종의 고승 대혜종고(大慧宗杲, 1088~1163)가 제자와 신도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서간집으로, 선종 수행의 핵심 사상을 담은 중요한 불교 문헌이다.

등용사 소장본은 조선 태종 18년(1418)에 간행된 목판본이다. 국내에 전래한 동일 계통의 판본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조선본으로 평가된다.

책 끝부분에는 조선 전기에 추진된 불교 억제 정책 시기에 토지 환수를 요청하며 신문고를 울렸던 승려 성민(性敏)이 쓴 발문이 수록돼 있다.



이 발문은 당시 불교계의 시대적 상황과 사회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등용사에는 이번 보물로 지정된 '대혜보각선사서' 외에도 '묘법연화경 권1~7', '고봉화상선요', '염불작법', '선원제전집도서', '지장보살본원경', '현수제승법수' 등 6건의 서적이 울산시 지정 문화 유산자료로 등록돼 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번 보물 지정은 동구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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