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AI 농업 상용화한다" 대동애그테크, 150억 투자 유치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8 15:02

수정 2025.10.28 14:54

산은·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참여
정밀농업·스마트파밍 핵심 기술 개발 집중
대동에그테크 로고. 대동그룹 제공
대동에그테크 로고. 대동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동그룹의 미래농업 플랫폼·솔루션 기업 대동애그테크가 설립 3년 만에 1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대동은 "농기계·농업로봇 등 하드웨어부터 인공지능(AI)·자율주행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된 AI 농업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동이 자체 구축한 농업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판매망을 기반으로 AI 농업 솔루션의 해외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투자 판단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2022년 설립된 대동애그테크는 차량 원격진단, 영농일지 자동기록, AI 재해 알림 등 커넥티드 농업 솔루션 상용화를 통해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내년 출시 예정인 국내 최초 AI 트랙터 개발을 위해 약 50만장의 과수원·밭 사진과 300만건 이상의 주행 영상을 수집했으며, 머신러닝 운영 자동화 체계(MLOps)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 모델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콤바인을 활용한 구역별 수확량 분석 서비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농업 특화 챗봇 'AI 대동이' 등을 선보이며 정밀농업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투자금은 △커넥티드 솔루션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등 AI 농업 핵심 사업 강화에 집중 투입된다. 대동애그테크는 차량 진단 플랫폼 'DHCU'를 기반으로 앱 내 부품 주문 서비스까지 확장하고, 자율작업 고도화(ADCU 2.0) 및 통합 디스플레이·TMS 단말기 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소버린 AI 기반 농업용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KT 위성을 활용한 생육 모니터링 및 웃거름 처방맵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온실 생육 솔루션의 고도화를 위해 직접 스마트팜 운영에도 참여, 현장 데이터를 축적하고 실증 기반 기술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애그테크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대동애그테크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애그테크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