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6개 교육단체 1인시위…"교육감, 교사 사망 부적절 발언 규탄"

뉴시스

입력 2025.10.28 15:47

수정 2025.10.28 15:47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6개 교육단체가 30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주차장에서 '제주 00중학교 선생님 추모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5.30.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6개 교육단체가 30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주차장에서 '제주 00중학교 선생님 추모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5.30.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도 내 교육단체들이 故 현승준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교감을 규탄하는 1인 시위에 나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좋은교사운동 제주모임, 새로운학교 제주네트워크,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 참교육을위한제주학부모회(준) 등 6개 교육단체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김광수 교육감이 7월 23일 지역 방송에서 현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선생님들이 어려움이 있을 때 교장, 교감에게 말씀드리면 쉽게 해결될 문제였다” “선생님들이 자존심 때문에 조용히 해결하고 싶은 경우 시스템이 자연적으로 도움을 줄 수밖에 없다”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단체들은 “이는 사건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교사들이 안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보다 망자의 죽음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국회의원 강경숙·진선미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고 현승준 교사는 사망 사흘 전인 5월 19일 학교에 민원 사실을 알리고 병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혼자 민원을 처리하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교감은 현 교사가 병가를 요청하자 “민원을 해결한 뒤 병가를 내도 된다”고 제지했으며, 7월 4일 작성한 경위서에는 ‘현 교사가 민원을 마무리하고 병가를 쓰겠다고 해 허락함’이라는 허위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지난 13일 지역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현 교사에게 수차례 민원을 제기한 학생 측 가족 A씨를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판단, 특별교육 8시간을 의결했다.


현재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동부경찰서는 현 교사 사망 배경과 A씨의 협박 여부를 각각 조사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심리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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