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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 후에 찾아온 기적… 부족한 만큼 채워주신 하나님 [Guidposts]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8 18:28

수정 2025.10.28 19:20

최선을 다한 착한 종에게 니키 쿠퍼
등록금 마감일은 다가오는데 내 통장에는 594달러가 없었다
영어 교사·베이비시터·과외… 절박함에 할 수 있는 건 다했지만
여전히 모자란 아들의 등록금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주님, 제게 작은 암시라도 주세요"
며칠 뒤 날아온 대출 잔액 통지서
그 안에는 585달러 수표 한장이
다음 학기에도, 그다음 학기에도
나의 믿음은 작은 기적을 일으켰다
아들의 다음 학기 등록금을 내기 위해선 594달러가 더 필요했다. 그러나 은행 잔고는 '제로'였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것밖에는 없었다. "기적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작은 암시라도 주세요." 그리고 얼마 후 주택담보대출 회사에서 에스크로 계좌에 585달러가 남아있다는 통지서를 보내왔다. 지상에서도 좋은 일은 일어난다.
아들의 다음 학기 등록금을 내기 위해선 594달러가 더 필요했다. 그러나 은행 잔고는 '제로'였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것밖에는 없었다. "기적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작은 암시라도 주세요." 그리고 얼마 후 주택담보대출 회사에서 에스크로 계좌에 585달러가 남아있다는 통지서를 보내왔다. 지상에서도 좋은 일은 일어난다.

나는 주방 식탁에 앉아 휴대폰의 계산기 앱과 아들 브레컨의 봄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포함된 오클라호마대학교에서 온 이메일을 번갈아 확인하고 있었다. 그날은 화요일이었다. 등록금 마감일은 금요일이었고, 나는 594달러가 부족했다.

유리병 속 현금을 다시 세어 본 다음, 2주 전 내슈빌의 벨몬트대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아들의 등록금을 내고 남은 통장 잔액과 합한 뒤, 다시 계산기로 돌아가서 숫자를 한 번 더 꼼꼼히 확인했다. 여전히 594달러가 부족했다.



나는 두 아이가 여섯 살 때부터 싱글맘이었다. 이 상황을 준비할 12년이란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교사 월급으로는 한 달을 살고 나서도 남는 돈이 많지 않았다. 결국 쌍둥이 대학 학비를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적어도 첫해는 대출 없이 버텨보길 진심으로 바랐다. 브레컨과 브레넌은 둘 다 1학년 때 정부 대출 5500달러를 받았다. 아이들은 여름에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용돈을 썼다. 나머지 비용은 내 몫이었다.

지금 내가 가진 돈은 대부분 지난 18개월 동안 모은 것이다. 아이들이 고3이 되던 해 계산기를 두드리다 비상 모드에 돌입했다. 우리 동네 페이스북 엄마들 모임에 베이비시터, 과외, 가사도우미 구직 광고를 올렸다. 내가 일하는 학교의 스포츠 행사 때 표를 받는 일도 했다. 오래지 않아, 나는 낮에는 7학년 영어 교사로 일하고, 거의 매일 저녁은 두세 시간씩 빽빽하게 부업을 했다. 직장 동료에게 베이비시터 일 때문에 금요일 오후 해피아워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 창피했다. 그리고 동네 10대 아이들도 분명 웬 쉰세살 아주머니가 자기들의 주요 돈벌이를 빼앗아 가냐며 달가워하지 않았겠지만, 나는 그런 것까지 신경 쓰기에는 너무 절박했다.

아이들이 대학에 간 후에도 추가 수입을 벌기 위해 부업을 계속했다. 이러다가 곧 대출 받아야 하는 건 아닐까? 부모님께 돈을 빌릴 수도 있었다. 적어도 부모님은 이자를 받지 않으실 테니까. 그러나 이미 지난 12년 동안 얼마나 자주 부모님께 경제적 도움을 받았는지 생각하면 벌써 부끄럽다. 동생에게 부탁하면 도움을 주겠지만, 그런 부탁은 창피하다. 내가 그래도 언니인데, 동생 돈을 쓸 순 없다.

나는 좌절하여 전화를 내려놓고 기도했다.

"주님, 제 통장에서 지금 600달러를 쓰기에는 무리라는 거 아시지요? 그렇게 하면, 이번 달을 버티지 못할 거예요. 제가 돈을 빌려야 한다면, 방법을 분명하게 보여 주세요. 제때 돈을 벌 방법이 있다면, 보여 주세요. 기적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작은 암시라도 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저에게 명쾌한 깨달음을 주세요."

지금으로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기도였다. 나는 일상을 계속하면서 답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다음 날이 쓰레기 배출일이어서 쓰레기통을 길가에 내놓을 시간이었다. 나는 쓰레기통을 굴려서 진입로까지 옮기고 우편함을 확인했다. 늘 오는 청구서와 광고지를 뒤적이며 살폈다. 그중 주택담보대출 회사에서 온 우편 봉투가 눈에 띄었다.

"이럴 수가! 이게 뭐지?"

나는 종이 청구서 없는 서비스를 신청했었다. 최근 주택 대출금도 분명히 온라인으로 납부했다. 혹시 어떤 기술적 문제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게 있는 걸까? 연체료가 나온 건 아니겠지?

주방으로 돌아가 의자에 털썩 앉으며 봉투를 열었다. 연체료 청구서가 전혀 아니었다. 수표였다. 재산세를 내고 에스크로 계좌(거래안전예치 계좌)에 잔액이 남아 있었는데, 주택담보대출 회사에서 잔액 585.09달러를 내게 보내 준 것이다. 브레컨의 학비로 내야 할 돈에서 딱 9달러 모자란 돈이었다. 9달러라면, 그래!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나는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이건 하나님의 뜻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나쁜 일이 생겼을 때도 하나님을 탓하거나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보통 이런 태도를 보인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지만, 천국은 천국이고, 지상은 지상이며, 지상은 나쁜 일도 일어나는 곳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상이 천국일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대체로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우리를 스스로 싸워 나가게 두시며, 언젠가 완전한 곳에서 보상해 줄 것을 약속하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도한 시기와 내가 필요한 금액과 거의 똑같은 돈을 받은 것은 정말이지 하나님의 개입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너무 놀라 그대로 앉아 있는데 하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했다.

"네가 열심히 노력했구나.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구나. 나머지를 내가 돌보았다. 나를 믿지 않았느냐?"

나는 정말 믿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후로도 두 아들의 다음 학기 등록금 납부일이 다가올 때면 단 한 푼 빌리지 않고 그 돈을 마련해냈다.

이제는 내가 필요한 것이 크든 작든 하나님께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는 것을 안다.
지상에서도 좋은 일은 일어난다.

■ 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Tuition Miracle

I sat at my kitchen table, switching between the calculator app on my phone and the email from the University of Oklahoma with the bill for my son Breckan’s spring tuition. Today was Tuesday. Tuition was due Friday, and I was $594 short.

I counted the cash in my jar again, added that amount to what I had left in my savings account after paying his twin brother's tuition to Belmont University in Nashville two weeks before, went back to the calculator and crunched the numbers one more time. Still $594 short.

I had been a single mom since the boys were six. I'd had a dozen years to prepare for this. But on a teacher's salary, there wasn't much at the end of each month to stash away. I knew I'd eventually have to take out loans to get the twins through college, but I was really hoping I could at least survive the first year without doing that. Breckan and Brennan had each received government loans of $5,500 for freshman year. They used their earnings from summer jobs for spending money. The rest was up to me.

Most of what I'd saved was over the past 18 months. The calculations I'd done at the start of their senior year of high school sent me into panic mode. I started advertising my services as a babysitter, tutor and house cleaner on a local Facebook moms' group. I worked as a ticket taker at sporting events at the school where I taught. Before long, I had two or three hours of side gigs lined up most nights after working my day job as a seventh-grade English teacher. It was a little embarrassing to tell my coworkers that I couldn't go to happy hour on a Friday afternoon because I had to babysit. And I'm sure the neighborhood teens didn't appreciate a 53-year-old poaching their prime money-making opportunities either, but I was too desperate to care.

With the boys away at their colleges, I'd continued the side gigs to keep the extra cash coming in. Was I really going to have to take out a loan so soon? I could ask my parents for the money; at least they wouldn't charge me interest. But I was already ashamed by how often I'd turned to them for financial help over the past 12 years. My sister would kick in if I asked her, but a request like that would be humiliating. I was her older sister, after all; I shouldn't need her money.

Defeated, I put down my phone and prayed. "God, you know I can't spare six hundred dollars from my checking account right now. I'd never make it to the end of the month. If I need to borrow the money, make it clear to me how to do that. If there's a way to earn it in time, show me. I'm not asking for a miracle, but I could really use a hint about what I should do. Please grant me some clarity."

That was the best I could do for now. I'd have to carry on with my day and wait for an answer to come. Tomorrow was trash day, so it was time to take the bin to the curb. I rolled it down the driveway, then checked my mailbox. I sifted through the usual bills and junk ads. Among them, an envelope from my mortgage company caught my eye. Oh, no! I thought. What is this? I was enrolled in the company's paperless billing program. I was certain I'd made the most recent house payment online. Had some kind of technical glitch caused it not to go through? Would there be a late fee?

Back in the kitchen, I sank into my seat and opened the envelope. It wasn't a late notice at all. It was a check! The escrow account had funds remaining after my property taxes had been paid, and the mortgage company was sending me the balance: $585.09. That was only nine dollars short of what I needed to pay Breckan's tuition. Nine dollars-yeah, I could totally swing that!

I'm not the kind of girl who says, "It's a God thing" every time something good happens to me. Likewise, I don't blame God or say it's his will when bad things happen. I typically have the mindset that-even though God loves me-heaven is heaven, earth is earth, and earth is where the bad stuff happens. If it didn't, it would be heaven.

I think that, for the most part, God lets us fight our way through this muck with the promise of a perfect place as our reward someday. But between the timing of my prayer and receiving almost the exact amount I needed…well, I found it hard not to declare it divine intervention.

As I sat there in astonishment, I felt God say to me, "You worked hard. You did all you could. I took care of the rest. Didn't you trust me?"

I guess I didn't. But since then, another semester's tuition for the boys has come due, and I've once again somehow managed to pay for it without having to borrow a dime.

I know now that whatever I need, big or small, I never have to be embarrassed about asking God to see me through. Earth is where the good stuff happens too.

글·사진=가이드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