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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다카이치, 경주서 만나나…中 외교 "日과 고위급 교류 중요"

뉴스1

입력 2025.10.28 19:49

수정 2025.10.28 19:49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중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28일 통화하고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 회담할 가능성도 떠올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새 일본 내각이 보내는 긍정적 신호를 주목한다"며 "고위급 교류는 중·일 관계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임 일본 내각이 중국과 관계 개선의 '첫 걸음'을 내딛고 '첫 단추'를 단단히 조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외신은 왕 부장이 모테기 외무상과의 첫 통화에서 '고위급 교류'를 강조하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31일 APEC 정상회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 주석, 다카이치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한국 경주에 집결한다. 이달 취임한 다카이치는 방일한 트럼프와 28일 만났고,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다.

왕 부장은 "중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국가로 중국의 대일 정책은 일관되고 안정적"이라며 "역사와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의 근간과 기본적 신의와 관련된 사안이다.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잘 지키고 중일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발전하도록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미일 외무장관 통화와 관련해 "양측은 정상·외교장관을 포함한 다양한 수준에서 의사소통을 수행할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국제 정세가 크게 바뀌면서 중일 양국의 책임이 커졌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양측은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큰 방향성을 공유함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과제와 현안을 줄이고 이해와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중일 갈등 분위기는 여전했다.
모테기 장관은 왕 부장에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와 동중국해 군사 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재차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