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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교수 임용에 "경험 없이 경력 만점 " 지적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03:50

수정 2025.10.29 03:50

2017년 당시 유승민 대선후보(왼쪽)와 딸 유담 씨 /사진=뉴시스
2017년 당시 유승민 대선후보(왼쪽)와 딸 유담 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씨(31)가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된 것과 관련해 "31살의 유담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가 된 것에 이의 제기가 많다"고 지적했다.

28일 진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인천대·한국방송통신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임용된 무역학과 교수를 다 찾아봤는데 이렇게 무경력자는 1명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교수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지난달 1일 시작한 2학기부터 무역학부에서 국제경영 분야의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아 강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 의원은 "(인천대) 1∼3차 채용 심사 과정에서 1차 심사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유 교수는) 논문의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16위 정도의 하위권인데 학력, 경력, 논문 양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용된 교수와 지원자 학력을 비교해 봤을 때 11명 정도는 다른 점이 없었는데, 이 중 3명만 (학력 분야) 1등급인 만점을 받았다. 이상하지 않으냐"라며 "3월에 박사학위를 받고 두 달 뒤인 5월에 교수로 임용이 되는데 무슨 경력이 있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교수는 유학 경험과 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에서 뭘 한 것도 없이 경력도 만점을 받고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논문에 대해서도 도저히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학력을 평가할 때는 지원자 모집 분야에 부합하는 정도의 학력만 인정하게 돼 있다"며 "그래서 무역학부 교수들이 국제경영 박사학위를 받은 분들에 대해서 만점을 준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력 역시 전공 분야 관련 직무를 담당한 경우만 인정했다"며 "논문의 양적 심사는 일률적인 규정에 따라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만점을 받는다.
질적 심사 역시 일종의 정량 평가에 따라 점수를 줬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문제는 인천대가 갖고 있는 규칙에 따라 진행된 채용이 공정한가, 아닌가에 대한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설명을 듣기 전에 프레임을 갖고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공정성을 위배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개인적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 교수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