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오찬 연설 후 최고 훈장 수여식
李대통령과 두번째 회담…관세협상 등 논의
30일 시진핑과 무역협상…북미대화도 관심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일본 도쿄를 떠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6년4개월 만이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로는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 도전에 실패하면서 4년의 공백기를 가졌고,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해 올해 초 화려하게 백악관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0시40분께 경주에 도착할 예정이며 낮 12시5분께 APEC 최고경영자(APEC) 오찬 기조연설에 나선다.
오후 1시20분께에는 최고훈장 수여식에 참가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이 예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한미 정상회담 시간은 발표하지 않았는데, 훈장 수여식 전후로 양국 정상간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회담은 지난 8월 25일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대미투자 방식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관세협상과 안보 협력,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손짓하고 있는 북미대화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시 주석 역시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데, 두 정상은 지난달 통화에서 한국서 회담하기로 일찌감치 합의했다.
합성마약인 펜타닐 원료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20% 펜타닐 관세 중 10%포인트를 인하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 종식 논의에 소극적으로 임하자, 대러 압박을 높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재개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 도중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혔다.
지난 27일 일본으로 향하는 도중에도 취재진에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난 그곳에 있을 것이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나아가 회동이 성사된다면 순방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대북 제재 해제를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으나, 김 위원장의 결단만 있다면 회동이 성사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마지막 회동은 지난 방한 때인 2019년 6월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중 트위터로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했는데, 그로부터 32시간 만에 회담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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