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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 불발될 듯...3국 외교장관 회의는 오늘 열려[경주APEC]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07:44

수정 2025.10.29 08:06

【경주(경북)=김경수 기자】한국, 미국, 일본 외교장관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자 회의를 갖는다. 이번 APEC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의 빠듯한 일정으로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외교 장관급이라도 만남을 갖고 3국의 공조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이틀 앞두고 21개 회원국 외교·통상장관들이 29일 먼저 집결한다. 이날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1개 회원 각료들은 이날 오후 만찬을 한 뒤 30일 본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도 경주를 찾는다. 이들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날 오후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말 미국 뉴욕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때 3국 외교장관이 모인 지 한 달 만에 다시 뭉치는 것이다.

한미일 3국은 대북 안보에 대한 어떤 입장을 낼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직전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지속적으로 제안해왔다. 지난달 3국 외교장관 회동 때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채택된 바 있다.

또한 오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대중국 정책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교환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21개국 회원국 외교·통상 장관들은 APEC 정상 차원의 합의 문서인 '경주 선언'과 별도로 AMM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주 선언'과 AMM 공동성명 협상이 현재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개 회원국들은 전날까지 각국의 고위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합동각료회의에서 장관급 논의를 갖고 31일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를 최종 준비하게 된다.

30일 본회의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주재하는 1세션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의장을 맡는 2세션으로 진행된다.
1세션에서는 디지털 협력을 통한 지역 도전과제 대응 및 공동 번영 방안을, 2세션에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역내 공급망 강화 및 무역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참석,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참석,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