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정비사업·GTX-B 탄력받은 '부평'.. 인천 동부권 주거 거점으로 부상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08:43

수정 2025.10.29 08:27

구도심 재편·교통망 확충 맞물리며 거래 회복세 뚜렷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 투시도. 두산건설 제공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 투시도. 두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 부평이 송도·청라에 이어 인천 부동산 시장의 새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과 GTX-B 착공 등 교통 호재가 맞물리며 구도심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29일 부평구청에 따르면 현재 부평 일대 80여곳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산곡·십정·부개·청천 등 핵심 지역에서만 수천 가구 규모의 신규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평은 노후주택 비중이 높았던 전통 주거지였지만 최근 재개발·재건축이 속도를 내며 신축 대단지 공급이 본격화됐다.

교통망 개선도 주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7호선 굴포천역과 부평구청역 등 기존 노선에 GTX-B 노선이 착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부평역이 환승역으로 예정돼 있어 향후 서울역·여의도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거래 회복세도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인천 전체 아파트 매매의 약 20%가 부평에서 발생했다. e편한세상 부평그랑힐스 전용 84㎡는 8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보다 1억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표 단지로는 두산건설·BS한양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가 꼽힌다. 부개동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총 1299가구 규모로, 전용 46~74㎡ 5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굴포천역 도보권 입지와 GTX-B 환승 호재가 더해져 서울 접근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평의 정비사업 확대는 송도·청라 중심으로 형성돼 온 인천 부동산 시장의 균형을 맞추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동부권 구도심의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인천 전체 주거지 구조가 다핵화되는 양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평은 교통망 확충과 신축 공급이 동시에 이뤄지는 드문 지역"이라며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