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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켐, 전통 제조 기반에 엔터테크 결합… ‘투트랙 성장’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09:22

수정 2025.10.29 09:22

유니켐, 전통 제조 기반에 엔터테크 결합… ‘투트랙 성장’ 본격화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 유니켐이 2025년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전통 산업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동시에 팬덤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 등 엔터테크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제조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투트랙 성장 전략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1976년 설립된 유니켐은 반세기에 걸쳐 자동차 내장용 시트 가죽을 제조해온 국내 대표 피혁 기업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장기적으로 소재를 공급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자동차 산업 특유의 품질 기준과 납기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해온 유니켐은 이 같은 업력을 바탕으로 공급망 내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유니켐은 국제 자동차 품질 경영 시스템인 IATF 16949 인증과 함께, 가죽 생산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LWG SILVER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의 폐차 지침(ELV Directive) 등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발맞춰 ESG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후가공 전문 회사를 인수해 소재 생산 중심에서 부품 모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이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변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러한 제조 부문의 내실화와 구조 개선을 통해 유니켐은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회사는 기존 제조업의 안정성과 결합할 신규 성장 동력으로 엔터테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유니켐은 K-콘텐츠 팬덤 플랫폼 ‘하이앤드(HI&)’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해당 사업을 본격화했다. 하이앤드는 배우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팬덤 플랫폼으로, 1:1 메시지, 독점 콘텐츠, 자동 번역 기능, 글로벌 풀필먼트 등의 기능을 통해 차별화된 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는 변요한, 한소희, 지창욱, 이종석, 박형식, 박서준 등 주요 배우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글로벌 팬층을 기반으로 플랫폼은 빠르게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다.

하이앤드는 글로벌 팬덤 솔루션 기업 ‘비스테이지(b.stage)’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최근 열린 배우 한소희의 팬미팅과 같은 이벤트를 통해 실사용자 경험을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드라마 ‘카지노’를 제작한 아크미디어 안창현 대표와 작가진을 영입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김진환 유니켐 대표는 “전통 제조업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함께, 하이앤드 플랫폼 및 드라마 제작을 축으로 하는 고성장 사업이 더해져 기업가치가 획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자동차 소재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입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현금 유출 없이 추진돼 재무 안정성도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유니켐은 이번 ‘투트랙 성장’ 전략을 통해 전통 제조업의 내실과 신성장 산업의 확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 도출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