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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싣고 693㎞…기아 PV5 카고, 기네스 '최장 주행' 전기 경상용차 등극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09:51

수정 2025.10.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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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적재량 싣고 693.38㎞ 주행…전기 경상용차 신기록
기아 첫 전용 PBV…실용성·효율성 입증, 모빌리티 솔루션 제시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가장 긴 주행 거리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로 기네스 세계 기록됐다. 사진=기아 제공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가장 긴 주행 거리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로 기네스 세계 기록됐다. 사진=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는 첫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더 기아 PV5 카고'가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으로 가장 긴 거리(693.38㎞)를 주행하면서, 전기 경상용차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록 도전은 71.2㎾h 배터리를 탑재한 PV5 카고 4도어 모델(유럽 기준)로 진행됐다. 차량의 실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최대 적재중량인 665㎏을 모두 채운 상태로 지난달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이뤄졌다.

주행 코스는 물류 업무를 재현하도록 58.2㎞의 도심 및 외곽 도로와 고도 상승 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고, 주행 과정은 위성항법시스템(GPS) 트래킹과 차량 내부 카메라로 기록됐다.

주행에는 상용차 전문 기자인 조지 바로우와 현대차·기아 유럽기술센터 선임 엔지니어 크리스토퍼 니게마이어가 참여했다.

조지 바로우 기자는 "PV5 카고가 최대 적재중량으로 단 한 번 충전에 693㎞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 기록이 당분간 깨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기네스 기록 등재는 PV5 카고의 뛰어난 주행 효율성과 실용성을 입증하며 경상용차 부문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카고가 세운 기네스 세계 기록은 이동을 넘어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기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며 "기아의 PBV 차량이 실제 환경에서도 뛰어난 효율성과 실용성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PV5는 기아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 모델로, PBV 전용 전기차(EV) 플랫폼 'eM-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번에 기록을 세운 PV5 카고는 넓은 화물 공간과 낮은 적재고, 뛰어난 공간 활용성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로 꼽힌다.

PV5 카고는 71.2㎾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1회 충전 최대 377㎞)과 51.5㎾h 배터리의 스탠다드 모델(최대 280㎞)로 운영된다. 두 모델 모두 350㎾급 초급속 충전 시 약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기아는 올해 PV5 카고와 패신저 모델을 출시했으며, 향후 교통약자 이동 지원 차량, 샤시캡, 내장·냉동탑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