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의 미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이 세계 관광 도시 간 연대와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도출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은 '로컬 투어리즘과 문화: 혁신과 협력'을 대주제로 진행됐다.
13개국 22개 도시의 시장급 대표단을 포함한 국제기구, 학계, 업계 고위급 인사 등 총 1200여명이 참가해 도시 관광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서밋의 하이라이트인 '시장회담'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22개 글로벌 주요 관광도시 대표들과 만나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국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관광정책의 구현, 혁신과 기술의 통합, 협력 네트워크 촉진,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관광 추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선언은 세계 도시 간의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는 '상생과 공존의 장'을 매년 정례화하는 정책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서밋은 정책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했다. 글로벌 도시 및 인재, 관광 기업 간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조성했으며,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부산 관광산업의 전후방 연관 분야에 즉각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시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인 아고다와 ‘글로벌 통합 마케팅, 테마형·맞춤형 관광상품 공동 기획·개발, 관광객 유치 확대 공동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MOU)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부산의 매력적인 관광 상품을 전 세계 잠재 관광객에게 획기적으로 노출시키는 협력 채널을 확보했다.
비즈니스 밋업(B2B 상담회)에서는 2개 OTA, 22개 관광기업 및 7개 벤처투자사 등이 참여해 123건의 상담을 통해 투자 유치를 논의했다.
아울러 이번 서밋은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넘어 시민과 청년 세대가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사회와 연결성을 꾀했다.
서밋 기간에 열린 글로벌 관광 로드쇼, 세계 문화 축제, 미식 포럼 등은 국제회의의 성과를 시민들의 일상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이 중 해운대 일원에서 펼쳐진 관광 로드쇼에는 5000여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해 서밋의 열기를 체감하고 부산이 가진 다채로운 관광 매력을 재인식하는 기회가 됐다.
박 시장은 “이번 서밋은 부산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주요 도시를 잇는 글로벌 관광협력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공동선언 이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밋을 매년 정례화해 부산이 세계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끄는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 역할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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