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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공익법인 전환' 지배구조개편 확정…MS 지분 27%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1:14

수정 2025.10.29 11:10

영리·공익 동시 추구 형태 비영리재단 통제권은 그대로 유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비영리 재단의 통제 아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PBC)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기업구조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개편된 영리 기업의 지분을 27% 보유하게 됐다.

28일(현지시간) 오픈AI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MS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익법인은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에 따라 MS는 오픈AI 이사회의 공익법인 형성 및 리캡(자본재조정) 절차를 지원하게 된다. 자본재조정 후 MS는 약 1350억달러(약 193조4820억원)로 평가되는 '오픈AI 그룹 PBC'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앞서 MS는 최근 신규 투자자금 모집 영향을 제외할 경우 영리기업 전환 기준으로 32.5%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었다.

양사의 추가 협약을 보면, MS는 오픈AI의 모델과 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오는 2032년까지 보유하고, 여기에는 범용인공지능(AGI) 기준에 도달한 모델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오픈AI가 AGI를 달성했다고 선언하면 이는 독립 전문가 패널의 검증을 받게 되며, 이 모델·시스템 개발에 이용된 기밀 방법론 연구에 대한 MS의 지식재산권은 전문가 패널이 AGI를 확인할 때까지 또는 2030년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 유지된다.
다만 MS의 IP 권리는 오픈AI의 소비자 하드웨어(기기)를 제외하게 돼, 오픈AI는 이제 제3자와 일부 제품을 공동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사티야 나델라 MS CEO(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뉴스1
사티야 나델라 MS CEO(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뉴스1
지난 2015년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비영리 단체로 출발해 지난 2019년 비영리 조직을 지배주주로 하고 수익 상한이 있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기술 개발 경쟁에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비영리 조직의 통제를 받지 않는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이를 비판하는 여론에 직면해 독립 영리법인 전환 계획을 철회하고 비영리 조직의 통제를 받는 공익법인으로 지배구조를 전환하기로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