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 숯불갈비로 국내 외식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명륜당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법인 설립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K-푸드의 세계화를 가속하며,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명륜당은 최근 필리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5년 10월까지 직영점 1개소를 포함한 총 8개 매장을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한 브랜드 수출을 넘어 본사가 직접 현지 운영과 브랜드 관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해외 시장 안착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10월 16일에는 필리핀 직영 1호점의 개점을 기념하는 오픈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태국 시장에서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기반으로 이미 6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추가 2개 매장의 착공이 임박한 상황이다. 특히 현지 유통 대기업과 합작법인(JV) 설립 협상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으며, 지분 구조와 이익 배분 등 핵심 조건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면 태국 내 사업 확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협상은 오는 10월 30일 최종 마무리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프리미엄 상권인 1Mont Kiara몰 내 1호점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바 있으며, 향후 고소득 주거지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더불어 베트남, 중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도 이미 진출해 있으며, 이로써 ㈜명륜당은 현재까지 아시아 7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각국의 소비 특성에 따른 현지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매운맛 소스와 디저트 메뉴를 강화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가족 단위 외식 문화에 맞춰 대형 매장과 셀프바 시스템을 도입해 현지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K-푸드의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차이를 고려한 유연한 운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명륜당은 2017년 용인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55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무한리필이라는 독창적 콘셉트와 합리적인 가격 전략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 왔다. 이 같은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은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6년까지 동남아시아 10개국에서 1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미주와 중동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명륜당 관계자는 “K-콘텐츠와 한식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야말로 K-숯불갈비의 세계화를 본격화할 적기”라며, “직영점 중심의 안정적 운영과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병행해 한국식 외식 모델의 글로벌 확산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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