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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부회장, ABAC서 41개 과제 확정...공동번영 해법 제시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0:07

수정 2025.10.29 10:07

APEC 21개국 기업인, 부산서 41개 실천과제 채택
AI·보건·공급망·FTAAP 등 핵심 의제 제안 나눠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지난 28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회의에서 행사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지난 28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회의에서 행사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코오롱그룹은 지난 28일 이규호 부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4차 회의 폐막행사를 주재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정책 권고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부산 아난티코브에서 열린 회의에는 APEC 21개국 위원들이 참석해 무역·디지털·보건·지속가능성 등 핵심 의제를 담은 41개 실천과제를 채택했다.

올해 ABAC의 주제는 '3B(Bridge, Business, Beyond)'로 각국 기업들은 국경을 넘는 협력과 규칙 기반 무역, 회복력 있는 공급망, 지속가능한 혁신이 APEC 지역의 번영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는 데 공감했다.

정책권고안은 △무역·투자 △디지털 인프라 △보건의료 △금융 등 ABAC 산하 5개 워킹그룹(WG)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마련됐다. 특히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포용적이고 역동적인 경제체' 구현을 목표로 제시됐다.



안나 커즌 지역경제통합 워킹그룹 의장 겸 ABAC 뉴질랜드 위원은 "무역 마찰 해소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정책결정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 가속화를 과제로 제안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 1년간 의장을 맡은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은 △보건의료 접근성 확대 △유전체학 및 AI 기반 고령화 대응 △보건 데이터 활용 촉진 등을 권고했다. 그는 "일본·미국·타이완 등 주요 경제체가 APEC 헬스케어 의제에 지속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ABAC 중국의 리더십 아래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BAC는 폐막행사에서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보건의료 로드맵',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 방안' 등 전략 문서도 함께 발표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PEC CEO 써밋 의장 자격으로 "기업은 단순한 이해관계자를 넘어 미래를 형성하는 핵심 혁신 주체"라며 "ABAC와 같은 플랫폼에서 기업의 목소리가 모이면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규호 부회장은 이날 차기 의장인 리판룽 중국 시노켐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하며 1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내년 ABAC 회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멕시코시티 등에서 열릴 예정이며 워킹그룹은 지속가능성·디지털·연결성·지역통합 중심으로 구성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