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2025 APEC CEO 서밋 개회사 진행
【경주(경북)=임수빈 기자】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SK그룹) 회장은 29일 "지금 세계 경제는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AI)과 신기술 경쟁,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바로 이 도전들에 대한 해법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포럼 '2025 APEC CEO 서밋'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로 30년째를 맞는 APEC CEO 서밋은 세션과 참석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수 등 여러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아태지역 21개국 등에서 약 1700여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APEC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전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최대 경제협력체로 성장했다"며 "지금 세계 경제는 거대한 전환의 파도를 맞이하고 있고, 올해 APEC CEO 서밋은 바로 이 도전들에 대한 해법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APEC CEO 서밋 주제는 '3B'다. 혁신의 주체로서 기업이(Business), 정부와 기업, 정부와 정부간 연결(Bridge)해, 더나은 미래(Beyond)를 구축하자는 비전을 담고 있다. 최 회장은 "이는 전환기의 시대 속에서 APEC 회원국과 기업들이 반드시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밋 본회의 일정도 서밋 주제인 3B에 맞춰 진행된다.
또 이번 서밋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고위급 네트워킹이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들이 직접 만나 자유롭게 대화하고,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투자와 협력을 논의할 기회가 마련됐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은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니다"라며 "이곳은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이자,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느 한 나라, 한 기업만이 아니라 모든 APEC 회원국과 기업이 함께 행동할 때이고 이번 경주에서의 특별한 만남이 새로운 연결의 시작이 되고, 아시아·태평양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연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PEC이 정부와 기업의 연결과 협력을 강조하는 만큼 해외 정상들도 CEO 서밋 행사의 특별세션을 맡아 연단에 오른다. 첫 주자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서며, 이어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존 리 홍콩 최고책임자,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해외정상들이 차례로 연설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