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아프리카 국가인 모잠비크에 국산 재난 대응용 드론 9대가 수출돼 현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현장 교육은 부산 드론 전문기업 피앤유드론이 진행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아프리카개발은행 측과의 협약에 따른 ‘드론 기반 재난관리 솔루션 구축사업’ 일환으로 재난 대응용 드론 9대를 수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아프리카협력기금(KOAFEC)의 기금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아프리카개발은행과 모잠비크 통신디지털혁신부 측과 부산TP가 ‘모잠비크 현지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 협력’ 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이번에 수출된 드론은 항공 영상 촬영과 지도 제작, 탐사, 모니터링, 수색, 구조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체와 함께 지상 제어장비, 예비 부품 등 주요 장비 일체가 포함돼 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현지 교육은 사업 참여기관은 피앤유드론이 전담한다. 교육은 모잠비크 마푸토 인근 보아네 지역에서 30여명의 현지 교육생을 대상으로 약 8주간 2주 간격, 4개팀으로 나눠 진행된다.
마지막 주차 팀은 강사 양성 과정으로, 모잠비크 내에서 지속적인 드론 교육이 가능하도록 현지 전문 인력을 직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 드론 실증은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으로, 사전 준비와 교육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모잠비크 정부와 협의를 거쳐 드론 인증제도 연계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부산TP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를 비롯한 재난 취약 국가로의 사업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모잠비크 정부의 자립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부산TP는 교육, 실증, 기술 확산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ODA 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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