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전 세계 조류 전문가와 탐조객이 모이는 ‘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를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서산버드랜드 일원에서 연다.
‘한국의 둥지 천수만, 세계의 둥지를 서산에 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간과 야생조류의 공존’을 모토로 한 아시아 최대 조류 축제다.
아시아 조류박람회는 2010년 필리핀 다바오시티에서 처음 열린 이후, 조류 보호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매년 이어져 왔다. 서산시는 올해 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중국·일본을 비롯해 미국·에콰도르 등 18개국, 45개 기관·단체, 200여 명이 참가하며 조류학 연구, 탐조관광, 광학기기 등 분야별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버드랜드 내 박람회장에는 참가국별 부스가 설치돼 각국의 대표 조류와 탐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직접 망원경을 체험하고, 조류 탐사 기술과 생태복원 사례를 배우며 세계 탐조 문화를 한눈에 경험할 수 있다.
시는 대표 프로그램인 ‘철새기행전’과 박람회를 병행해 공연·전시·체험·이벤트·먹거리 등 38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대행사로는 △겨울 철새 탐조 투어 △조류 관찰 체험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천수만 사진전 △권동주 작가의 정크아트 전시 등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버드랜드 둥지전망대에서는 조류 생태와 공존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가 한·영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한류가수 황치열과 팝페라 그룹 라클라쎄(La Classe)의 축하공연이 열려 생태축제에 문화적 감동을 더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아름다운 천수만의 철새와 자연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국제행사”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만큼 시민과 관광객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14회 아시아 조류박람회는 전 행사 무료 입장으로 운영되며, 서산시는 숙박·교통·안내 인력을 확충해 방문객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