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거주자 외화예금, 한 달 만에 감소 전환…경상대금 지급 영향

뉴스1

입력 2025.10.29 12:02

수정 2025.10.29 12:02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5.10.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5.10.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다시 줄었다. 달러화와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경상대금 지급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70억 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예금을 가리키는 거주자 외화예금은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5월(+51억 달러), 6월(+50.8억 달러) 연달아 큰 폭으로 증가한 이후 7월(-12.9억 달러)들어 감소했다.

8월(+24.9억 달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달 다시 줄어들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전월 말 대비 2억 4000만 달러 감소한 907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엔화예금은 차입금 상환 등으로 1억 5000만 달러만큼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은 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1억 2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이 예금 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예금은 922억 6000만 달러로 7억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은 148억 3000만 달러로 1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예금이 외화 예금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경상대금 지급으로 인해 변동이 생겼다"며 "특이 요인으로는 공공기관·연기금의 해외 증권 투자 확대로 인한 자금 흐름도 외화예금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