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투자행렬에 프랑스 파스칼 합류...750억원 투자 MOU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4:00

수정 2025.10.29 14:08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 행사에 참석해 창의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의 원리를 주제로 AI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 행사에 참석해 창의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의 원리를 주제로 AI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투자행렬'에 프랑스의 양자컴퓨팅 선도기업 파스칼이 합류했다. 미국의 인공지능(AI)·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스위스 양자보안 반도체 기업 실스크에 이어 3번째다.

서울시는 29일 시청 본관 간담회장에서 파스칼과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센터 설립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5284만 달러(약 752억원) 규모의 투자와 51명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스칼은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알랭 아스페를 비롯해 조르주 올리비에 레몽, 앙투안 브로에 등 5명이 2019년에 공동으로 창업한 중성원자 기술 기반의 양자컴퓨터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2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한 파스칼은 지난해 1000큐비트 시연에도 성공했다. 이론적으로 큐비트 수가 늘어날수록 처리 가능한 정보의 양과 복잡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파스칼은 계산 중 오류를 감지·수정할 수 있는 차세대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기술 로드맵을 추진 중으로 IBM·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시와 파스칼은 산·학·연·관 공동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과 더불어 양자 핵심 인재 양성, 소재·부품·장비 개발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양자산업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다. 오는 2027년 홍릉특구 내 양자 기술융합지원센터를 준공하고 2030년에는 서울퀀텀허브(가칭) 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스칼 본사 및 한국지사에 서울의 경쟁력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시는 "대내외 힘든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지 투어와 투자환경 설명회를 진행했다"며 "산업통상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파스칼의 연구개발센터 서울 투자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파스칼의 투자 및 고용에 대해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부와 함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르주-올리비에 레몽 파스칼 공동창립자이자 최고전략제휴책임자는 "서울시와 산업통상부의 지원,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2곳의 선도기업으로부터 지분투자를 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서울을 글로벌 양자 허브로 더욱 성장시키고 한국이 다가올 양자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밑거름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양자컴퓨팅이 주도할 미래 기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형 양자산업 생태계’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의 기술 경쟁력과 투자 매력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연구개발·인재양성·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거쳐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