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2세대 넥쏘' 日 첫선…수소 기술로 열도 공략

뉴스1

입력 2025.10.29 13:00

수정 2025.10.29 13:42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정유석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오른쪽)이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차 일본법인장(왼쪽)과 함께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일본 시장에 처음 공개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김성식 기자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정유석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오른쪽)이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차 일본법인장(왼쪽)과 함께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일본 시장에 처음 공개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김성식 기자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내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두고 글로벌 기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김성식 기자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내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두고 글로벌 기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김성식 기자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내 현대자동차 부스에 소형 전기 SUV '인스터'의 고성능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가 전시된 모습. 2025.10.29/뉴스1 김성식 기자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내 현대자동차 부스에 소형 전기 SUV '인스터'의 고성능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가 전시된 모습. 2025.10.29/뉴스1 김성식 기자


(도쿄=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7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한 수소전기차(FCEV) 넥쏘를 일본에서 처음 선보였다. 27년간 쌓아 올린 수소 기술로 이른바 '수입차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 공략을 가속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3년 전 일본에 재진출한 이후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신형 넥쏘 출시로 현지 브랜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7년 수소 개발史 집약 '디 올 뉴 넥쏘'…최고출력 150㎾, 제로백 7.8초 구현

현대차는 29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디 올 뉴 넥쏘를 일본 시장에 최초 공개했다.

이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넥쏘로 2018년 3월 1세대 출시 이후 현대차가 7년 만에 선보인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일본 시장에 디 올 뉴 넥쏘를 출시, 현재 판매 중인 1세대 모델을 대체할 계획이다.

디 올 뉴 넥쏘는 1998년 이후 27년간 이어진 현대차 수소 개발 여정의 집약체로 불린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 철강의 물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 주간주행등과 후면 콤비램프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를 뜻하는 현대차그룹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를 형상화했다.

최고출력 150㎾를 발휘하는 모터가 탑재돼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7.8초로 전작 대비 1.7초가량 앞당겼다. 1분 내외의 충전 시간으로 한국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항속 거리)가 최대 720㎞에 이른다. 전작 대비 120㎞ 이상 늘어났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2(FCA 2),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 2) 등 지능형 능동안전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실내외 V2L, 100W C타입 충전 포트, 오디오 바이 뱅앤울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등 편의 사양도 탑재했다.

고성능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 전시…수소·EV 존서 친환경 기술력 뽐내

이와 함께 현대차는 소형 전기 SUV '인스터'(한국명 캐스퍼 일렉트릭)의 고성능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전시했다. 인스터를 확장한 바디에 윙 스포일러, 휠 아치 공기 플랩 등을 추가한 인스터로이드로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일본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방문객은 인스터로이드 존에서 인스터 양산 모델과 콘셉트 모델을 살펴보고, 관련 게임을 즐길 수 있다.

500㎡(약 150평) 규모로 꾸며진 현대차 부스에선 디 올 뉴 넥쏘, 인스터로이드와 함께 현지 시장에서 판매 중인 준중형 SUV '아이오닉 5', 오프로드 소형 SUV '인스터 크로스' 등 차량 총 4대를 만날 수 있다. 야외 특별 전시장에선 지난해 하반기 일본 시장에 선보인 전기 저상버스 '일렉시티 타운' 1대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부스 안에 수소 존과 EV 존을 설치했다. 수소 존에선 연료전지 스택을 비롯한 현대차의 수소 개발 이력과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소개한다. EV 존에서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기술력과 함께 일본 EV 충전 인프라 기업 e-모빌리티 파워의 차세대 1000V 충전기 급속 충전 대응 기술을 설명한다. 특별히 현대차 EV를 보유한 일본 고객이 도슨트로 나서 방문객에게 솔직한 사용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1~9월 日 판매량 전년比 54%↑…"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현대차가 일본 모터쇼에 참가하는 건 대형 트럭 '엑시언트'를 선보였던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2022년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것으로 계기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일본자동차수입협회(JAIA)에 따르면 올해 1~9월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759대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618대)은 지난 8월 이미 넘어섰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 1000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신차 내 수입차 비중이 5%에 불과한 점, 전기차 비중은 2%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글로벌 톱3 브랜드로서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일본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하는 한편 현대 모터 클럽 재팬과 같은 고객 커뮤니티 활동과 한일 오너 간 교류 확대를 통해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