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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신수진 전 대통령실 비서관 내달 4일 소환조사...종묘 차담회 관련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5:47

수정 2025.10.29 15:47

'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전 위원장 소환조사 차주 예정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김형근 특검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김형근 특검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종묘 사적 이용 의혹'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을 불러 조사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29일 "김 여사의 종묘 사적 이용 의혹과 관련해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에 대해 내달 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통보서를 우편송부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서울 종묘 내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일반 관람이 제한되는 종묘 망묘루에서 김 여사와 외부인들의 차담회를 가졌는데, 당일 오후 2시 50분부터 4시 2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외부 폐쇄회로(CC)TV 녹화가 중단된 점과 공휴일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문화체육관광비서관실이 지난해 9월 2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된 종묘 차담회 사전답사에서 김 여사가 '소방문에서 하차해 영녕전을 거쳐 망묘루로 이동하는 동선'과 '영녕전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신실 1칸을 개방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당시 문화체육관광비서관실의 비서관이 신 전 비서관인 점을 고려해, 직권남용 피의자로 입건하고 당시 종묘 차담회가 이뤄지게 된 경위와 동선, 신 전 비서관이 국가유산청에 해당 사실을 지시한 이유, 김 여사의 직접적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특검팀은 어느 직책도 없었고 권한도 없었던 김 여사가 대통령실의 자원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고 판단, 김 여사를 향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관련해 차주 소환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거북이를 전달하고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소환통보까지 했지만 수술로 인한 소환조사가 어렵다는 진단서를 받아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인 상황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