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문화재단이 29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지난 27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경기도 문화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화주간에는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남한산성역사문화관 등 여러 문화시설에서 잘 익은 가을의 열매처럼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문화예술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이 깊어져 가는 가을철에 체험과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했다.
◇경기도박물관 가을 속에 마무리되는 두 전시의 여정
경기도박물관의 무장애 기증특별전 '巖巖汪汪(암암왕왕): 만 길 벽, 천 이랑 바다'는 지난해 11월 개막 이후 관람객들에게 경기도 명문가에서 기증한 귀중한 문화유산을 선보여 왔다.
'송시열 초상' '조영복 초상' '김확의 무덤에서 출토된 심의' '유한갈 지석'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사대부의 정신을 전한 해당 전시는 다음달 7일까지 운영되며, 전시와 연계된 체험도 참여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해 상설전시실 전 구역을 탐색하고, 유물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퀴즈 풀어보는 디지털 미션 게임 '경기 트레저 헌팅 - 박물관의 보물을 찾아라'도 진행 중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어린이와 박물관이 함께 그려보는 더 나은 내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3층 상설전시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과 연계해 두 명의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특별 워크숍이 열린다. 일요일인 지난 26일에는 이지영 작가와 함께하는 '펭귄 도미노, 서로 기대며 놀아요'가 운영됐다. 어린이들은 각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변화로 달라질 미래 환경과 상상 속 먹거리를 체험하고,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도 배울 수 있다. 두 워크숍 모두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협력해 레고를 활용한 창의 융합 교육 프로그램 '로봇, 코딩 그리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도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세계유산 남한산성, 지속 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이달 31일 '남한산성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남한산성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인도, 중국, 네덜란드 등 5개국의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보존과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을 따라 다시 바라보는 작품 '보다, 천천히'
백남준아트센터는 문화 주간에 전시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감상 프로그램인 '보다, 천천히'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작품 감상에 충분한 시간을 두었던 백남준의 제안을 되짚어 보는 자리로, 관람객들은 활동지, 타이머, 감상용 의자로 구성된 감상 키트를 활용해 전시 작품을 천천히 관찰하고 음미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게임형 체험 프로그램 '백남준 키우기'가 마련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한 형태의 체험으로, 태블릿을 들고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백남준에 대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1전시실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전지적 백남준 시점'을 만나볼 수 있다. 백남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시로, 내년 2월 2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큐레이터 투어와 퍼포먼스의 만남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31일 큐레이터 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투어는 상설전 '비물질: 표현과 생각 사이의 틈'에 참여 중인 조은지 작가의 퍼포먼스 '느린 폭발'이 함께 구성돼 있어 색다른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의 의미와 과정에 한층 깊이 있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참여는 온라인 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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