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레이서 관세 대응 릴레이 설명회...LG·기아 협력사 등 100여명 참석
원산지 기준 준수 중요성 강조...멕시코 관세 감면 제도 활용 방안도
원산지 기준 준수 중요성 강조...멕시코 관세 감면 제도 활용 방안도
[파이낸셜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미국의 고관세 조치와 멕시코 정부의 수입 관세 인상 예고에 대응해 멕시코 진출 우리 기업을 위한 '美 관세대응 해외 릴레이 설명회'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몬테레이는 LG전자·기아·현대모비스 등 대기업과 협력사가 다수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거점이다.
코트라는 멕시코 진출 우리 기업이 미국 관세 조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원산지 기준 준수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 설명회에 현지 산업 전문가를 초청해 USMCA 활용 방안을 집중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관세 조치 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관세대응 119' 등 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설명회에서는 현지 법무법인 전문가 등이 연사로 나서 멕시코 정부의 관세 감면 제도와 기업 활용 사례를 상세히 설명, 진출 기업들이 멕시코의 수입 관세 인상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멕시코 정부는 지난 9월 의회에 제출한 2026년 예산안에서 자동차·철강 등 17개 전략 분야 1463개 품목 관세율을 최대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가 대상이며, 인상 시기는 미정이다.
멕시코 정부의 수입 관세 인상 조치가 시행되면 우리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원자재나 부품 같은 중간재는 멕시코 정부의 관세 감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영향을 줄일 수 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對)멕시코 수출 품목 중 원자재 및 부품 비중은 90%에 달한다.
이희상 코트라 수석 부사장은 "미국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신속한 통상 정보 전파, 관세 대응 수출 바우처, 물류 지원 사업 등을 활용해 기업의 관세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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