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시리즈 티켓이 999만원, 말이 되나요"...'암표 지옥'에 야구 팬들 뿔났다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6:47

수정 2025.10.29 16:47

국힘 정연욱 "명백한 불법...정부는 손 놓고 있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뉴스1화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뉴스1화상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이 온라인에서 최고 999만원에까지 치솟으며 암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지 불과 열흘 만에 가격이 폭등했지만, 정부는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6일 LG-한화 한국시리즈 1차전 입장권은 암표 사이트 '티켓베이'에서 최고 100만원을 넘겼고, 일반석조차 49만원~55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오는 11월 2일 6차전 티켓은 최고 999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는 인기 스포츠 경기 티켓을 둘러싼 선점·전매 구조가 제도 공백 속에서 무분별한 암표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의원은 "이건 인기 경기 프리미엄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 재판매"라며 "국정감사에서 (문체부) 장관이 '여력이 없다'고 답한 지 열흘 만에 사태가 더 악화됐다.
문체부가 직접 암표 근절을 위한 지침과 재판매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