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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진흥원, 한식 컨퍼런스 워크숍 성료…"발효로 본 한식철학"

뉴시스

입력 2025.10.29 16:37

수정 2025.10.29 16:37

해외 F&B 전문가 초청…채소 발효로 한식 깊이 조명
[서울=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열린 '2025 한식 컨퍼런스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사진 = 한식진흥원 제공) 2025.10.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열린 '2025 한식 컨퍼런스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사진 = 한식진흥원 제공) 2025.10.29.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열린 '2025 한식 컨퍼런스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채소 발효: 정체성·어울림·일상성·포용성'을 주제로, 해외 F&B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의 채소 발효 문화를 탐구하며 한식의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날 '한국의 집'에서 열린 워크숍 1(정체성)에서는 세계김치연구소 박채린 책임연구원과 '한식의 대모'로 불리는 조희숙 셰프가 김치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소개했다. 또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동치미와 간장 김치를 시연했다.

이어 '벽제갈비'에서 열린 워크숍 2(어울림)에서는 한우명예홍보대사 윤원석 셰프가 한우 부위별 조리법과 채소 발효의 조화를 주제로 시연했다.



둘째 날에는 '경동시장'과 '온지음'에서 워크숍 3(일상성)이 이어졌다. 박성배 셰프가 전통시장에서 제철 식재료를 소개한 뒤, 조은희·박성배 셰프가 장아찌 등 채소 발효 음식이 일상 반찬으로 이어지는 한식의 생활 미학을 체험형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두릅, 미삼, 유자, 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장아찌를 직접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저녁 '권숙수'에서 진행된 워크숍 4(포용성)에서는 미쉐린 2스타 권우중 셰프가 계절과 지역별 김치의 특징을 설명하고, 시그니처 '김치카트'를 통해 전통 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스를 선보였다.

워크숍에 참석한 해외 셰프와 F&B 전문가들은 한국의 발효 과정과 재료의 다양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세계적인 분자요리 셰프 페란 아드리아는 "세계 파인다이닝에서도 발효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발효 온도와 음식의 제공 온도까지 세밀히 고려하는 한식의 접근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29일에는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마지막 프로그램인 '한식의 미래'를 주제로 한 한식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한국의 채소 발효와 미래세대를 위한 미식 교육을 주제로 한식의 비전과 방향을 논의한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워크숍은 한국 발효문화의 철학과 가치가 세계 식문화 속에서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식진흥원은 앞으로도 발효를 중심으로 한 한식의 지속가능한 가치와 국제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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