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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리더 RM "전 세계 아티스트에 지원을"...APEC 리더에 호소 [경주 APEC]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6:55

수정 2025.10.29 16:55

RM, APEC 무대서 문화산업 지원 강조
K-팝 '조화의 원리', '아미 연대 정신'으로
세계 음악시장서 강력한 포용의 공동체 이뤄
그룹 BTS의 RM(본명 김남준)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쳐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그룹 BTS의 RM(본명 김남준)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쳐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경주(경북)=조은효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29일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재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APEC 리더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M은 이날 오후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서밋에서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문화 산업에 대한 각국 리더들의 적극적 투자를 호소하며, "전 세계에 많은 크리에이터들을 도와달라. 그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달라. 그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고 기회를 줘서 그들의 재능이 빛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RM은 이를 통해 "진정한 관용과 이해, 문화적 연대가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연설을 마치고 청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연설을 마치고 청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방탄소년단 RM이 하이브 홍보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방탄소년단 RM이 하이브 홍보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RM은 과거 10년 전 BTS가 한국어 노래를 들고, 영어권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영어 가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매우 이질적인 문화로 치부됐었고, 심지어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왔냐, 한국은 어디에 있는 나라냐'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RM은 "이 장벽을 무너뜨린 것은 바로 아미(ARMY·BTS팬)였으며, 그들(BTS팬)은 우리 음악을 매개로 삼아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대화를 이었고, 이제 아미는 새로운 공동체이자 팬덤 문화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은 문화적 연대라는 순수한 힘으로 국경을 넘어 장벽을 흔들고 있다"며 "국경 없는 연대와 관용 정신은 내게 끊임없는 창의적 영감의 원천이 된다"고 역설했다. RM은 K-팝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한국의 독특한 미학과 감정, 제작시스템을 활용하지만 그렇다고 서구 음악, 힙합을 거부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팝이 강력하고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조화의 원리'덕분이며, K-팝은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가 되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