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큰 장 'CEO 서밋' 신동빈·정용진 참석
APEC 정상·장관과 1대1 소통…신원 박정빈 눈길
李대통령 "APEC 눈부신 성장 중심엔 기업인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APEC CEO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과 함께 참석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
CJ그룹에서는 이재현 회장 대신 이석준 부회장과 허민회 경영지원 대표가 자리를 채웠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과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도 합세했다.
이들은 글로벌 비즈니스계 큰 장에서 투자와 협력의 기회를 잡기 위해 각개전투를 벌였다.
특히 과거 CEO 서밋과 달리 APEC 정상·장관과 직접 소통하는 1대1 미팅을 갖고 있다.
다만 CEO 서밋 특별 정상연설 첫 주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면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CEO 서밋 개막식 특별연사 발언에서 "APEC이 지난 36년간 걸어온 여정은 협력과 연대로 공동번영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눈부신 성장의 역사였다"며 "그 중심에는 시대적 과제의 해법을 함께 만들어온 CEO 서밋 기업인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치하했다.
앞서 CEO 서밋 부대행사인 '유통 퓨처테크 포럼'에서는 전 세계 유통기업들이 유통 산업의 지속 혁신과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경주 선언'을 채택했다.
경주 선언에는 정준호 대표가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위원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정지영 사장과 허서홍 대표, 전경수 씨피엘비(CPLB·쿠팡 자체브랜드 자회사) 대표,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 등도 함께 했다.
CEO 서밋은 국내 유통 산업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무대가 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롯데호텔서울과 시그니엘부산은 각각 정상회의 오·만찬과 CEO 서밋 환영 만찬을 맡아 순조롭게 진행했다.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총 1100개 객실 규모의 해상호텔을 운영했다. 롯데웰푸드와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은 홍보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K푸드를 선보였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과 떡볶이, 김 스낵, 맛밤을 협찬했다. 농심은 넷플리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지원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APEC 행사 기간 한국 전통 요소를 담은 빵 제품을 지원했다. 국제미디어센터에는 카페테리아를 운영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내외신 기자단들에게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CEO 서밋 기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와 경주예술의전당 인근에 마련된 K푸드 스테이션에는 한국 음식을 시식하기 위한 국내외 참가자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와인·전통주 페어와 K뷰티·웰니스 체험관 등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도 전개됐다.
오는 30일과 31일에도 각국 정상 연설을 비롯해 미래 의제에 대한 세션 발표와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신세계그룹은 대한상의와 30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CEO 서밋의 주요 행사로 'K상품 수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
CEO 서밋의 대미는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CEO가 장식한다.
그는 31일 오후 폐회식을 앞두고 CEO 서밋 본회의 마지막 연사로 연단에 올라 향후 인공지능(AI) 시장의 향방을 알려줄 예정이다.
유통 CEO들은 31일 열리는 갈라 만찬에도 참석한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 1세대 기업인 신원 박정빈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해 주목된다.
박 부회장은 남북경협 재개를 위한 정부의 기조를 파악하고 국내외 기업인들과 미래 사업 방안에 대해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가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PEC 개최에 따른 직접적 경제적 효과는 7조4000억원, 고용 창출은 2만2000명에 이른다. 무형의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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