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치 칠레 대통령·양국 기업인 등 200여명 참석…투자·농업 협력 모색
핵심 광물·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협력 논의…무역·투자진흥청과 MOU도
핵심 광물·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협력 논의…무역·투자진흥청과 MOU도
[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을 계기로,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한칠레대사관, 칠레무역진흥청, 칠레투자진흥청과 공동으로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한-칠레 경제협력위원장인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 및 기관 관계자 170여명이 참석했다. 칠레 측에서는 보리치 대통령을 비롯해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외교부 장관, 까를라 플로레스 칠레투자진흥청장,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 칠레무역진흥청장 등 정부 및 민간기관 대표 30여명이 자리했다.
윤진식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나라의 첫 FTA이자 칠레의 아시아 최초 FTA로, 2004년 발효 이후 양국 교역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됐다"며 "최근 양국 협력이 핵심 광물,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다변화·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포럼이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 모델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칠레무역진흥청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60년 넘는 외교 관계를 이어온 파트너로, 특히 한-칠레 FTA 체결 이후 칠레의 주요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포럼이 단순 교역을 넘어 양국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은 '투자 협력'과 '농업 협력'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클라베렌 칠레 외교부 장관 주재로 열린 투자 협력 BRT에는 OCI홀딩스, LS MnM 등 국내 기업 50여명이 참석해 칠레투자진흥청 등의 발표를 듣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개회사를 맡은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양국이 공동 투자와 현지 생산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칠레무역진흥청장이 주재한 농업 협력 BRT에는 나라셀라, 신세계푸드, 컬리 등 양국 농식품·유통 기업 및 관련 기관이 참석해 농업기술 교류와 식품 수입 확대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포럼을 계기로 칠레투자진흥청 및 칠레무역진흥청과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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