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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원금 의혹에 "혐의 사실이면 사퇴" 강경 발언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8:01

수정 2025.10.29 18:01

국회 국감서 결백 주장하며 '기소시 사퇴' 배수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 관련 인센티브 차명 수령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불법 리베이트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단체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 회장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결백을 강조했다. 현재 유 회장은 탁구협회장 시절 소속사 대표의 동생이 2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것에 대해 차명으로 챙겼다는 체육단체의 고발로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그러나 그는 "어제저녁부터 나온 기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금융 기록에 대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제공한 적도 없다"고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그만두겠느냐는 물음에 "기소되면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탁구협회장 명의의 법인카드 사용 지적에 대해서는 "협회 전체가 쓰는 게 제 이름으로 나간 것"이라고 해명하며 "업무상 경비가 들어갔다면 협회가 제공했을 수도 있는데 법인카드는 가지고 있지 않아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문제가 되면 사과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협회장 시절 국가대표 선수 불법 교체 주장과 관련해서도 "출전이 불발될 뻔한 선수가 문제를 제기했다면 더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명예가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모든 의혹에 맞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